다음을 요약하라:
– 후임 총리설에 대해 입장 밝힌 박영선
– 박영선 “긍정적인 대답한 적 없다”
– 민주당 개딸, 박영선 강력 비판
[오토트리뷴=전재훈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의 후임 총리설이 나온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긍정적인 입장을 전한 적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김현정 앵커 대신 진행을 맡은 이철희 전 정무수석이 “정치 현안들에 대해 질문하고 싶어 입이 간질간질하다”고 말하자 박 전 장관은 “정치에 적응하기가 힘들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은 반도체 이야기만 하는 것으로 하자. 오늘도 이 전 수석이 진행한다고 해서 우정 출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진짜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긍정적인 답변을 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박영선 총리설’에 한 번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한 적이 없었던 박 전 장관이 방송에서 처음으로 본인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박 전 장관은 이후 인터뷰에서는 정치적인 현안은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본인이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마 5월이나 6월은 제가 쓴 책인 ‘반도체 주권국가’에 대해 강의도 하고 그럴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의 답변을 풀이해 보면 실제 대통령실에서 박 전 장관에게 총리직을 제의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박 전 장관이 제의 사실 자체를 부인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입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박영선 전 장관의 총리설이 언론에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7일부터다. 당시 한 언론에 의해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 설이 떠돌았고 대표적인 친문 정치인인 두 사람이 보수 정권에 합류한다는 소식에 양측 지지자들은 큰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보도가 나간 뒤 두 사람은 즉각 이를 부인했다. 그리고 실제 새 비서실장에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아닌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임명됐다.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자들과 특히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은 여전히 박 전 장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일 본인의 SNS를 통해 “5월은 저에게 준비된 강의가 몇 차례 있다”고 공개했다.
박 전 장관은 “한국 반도체의 미래가 마치 한국 하늘을 뿌옇게 가리고 있는 황사와 함께 다가오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한국 반도체 산업을 걱정했다.
박 전 장관이 다시 공개 활동을 재개한다는 소식을 밝히자 민주당 지지자들은 박 전 장관을 향해 “당신을 지지했던 것이 나의 가장 큰 실수다”, “완전 여자 이낙연이랑 다를 바가 없다”고 저격했다.
jjh@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