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사원이 최근 공직비리 감찰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시절에 금융위원장을 역임한 은성수 전 위원장이 아들의 병역법 위반 사안과 관련해 적발되었다. 감사원보고서에 따르면 은 전 위원장은 아들의 고발을 취하해 주기 위해 서울지방병무청 담당 과장에게 부정한 방식으로 압력을 가했다고 밝혀졌다.
증거로 은 전 위원장은 13차례에 걸쳐 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고발을 취하해 주도하고, 결국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발을 실제로 취하게 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관련된 공직자들은 은 씨의 병역법 위반 사안을 소재로 이른바 ‘아버지 은성수’라고 써놓고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지시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고 결재를 받는 등 비리행위를 저질렀다.
이에 대해 은 전 위원장은 아들의 한국말 미숙을 이유로 대신 전화를 걸어 준 것이라며 의도적인 부정행위를 부인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A 과장과 임 전 청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와 수사를 요구했고, 은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청탁금지법 위반과 병역법 위반 방조 혐의로 수사 자료를 전달했다.
은 씨는 최근 미국으로 신변 정리를 한 뒤 돌아오지 않아 병역기피 대상자로 지목되고 검찰에 고발되었다. 이에 대한 추가적인 수사 및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해당 사안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파악을 통해 공직윤리를 유지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