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주에서 관측된 강력한 태양 폭풍으로 전파 교란·위성 통신 문제 우려
미국 유타주에서 약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이 관측되면서 전파 교란과 인공위성 통신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각국 당국이 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전 세계 각지에선 태양 폭풍이 발생시킨 오로라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 태양활동에 따른 지구 자기장 교란 상황이 발생해 우주전파재난 ‘주의’ 위기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국립해양대기청(NOAA) 산하 우주기상예측센터(SWPC)는 10일(현지시간) “극한 수준인 G5 등급의 지자기 폭풍이 지구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지자기 폭풍은 태양 상층부 대기인 코로나에서 플라스마와 자기장이 폭발해 지구로 향하면서 발생한다. 이 폭발은 흑점의 자기장들이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G5 등급의 지자기 폭풍은 지구에서 광범위한 전압 제어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다.
이번 지자기 폭풍의 영향으로 북유럽 전역과 미국 남부 및 중부 등에선 각색의 오로라가 관측됐다. 오로라는 태양풍의 일부가 지구 자기장 안으로 들어와 대기와 충돌하면서 빛을 내는 현상이다. 주로 북극권 등 고위도 지역 상공에서 나타난다.
이번 주말에는 전 세계 각지에서 보라색, 녹색, 노란색, 분홍색 등을 띤 오로라가 나타나며, 남반구의 경우 역시 오로라를 목격했다.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전파재난 발생 시에는 국민들이 안전을 위해 즉시 행동요령에 따르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