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5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KB국민은행(신용등급 AAA)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올해 1분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전년 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자본적정성 지표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3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주관 업무는 한양증권이 맡았으며, 금리밴드는 3.8~4.4% 수준으로 제시되었다.
수요예측은 이달 17일 증권신고서 제출 후 3일 이내에 진행될 예정이며, 발행은 이달 말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발행 목적은 자본적정성 제고이며, BIS비율을 산정할 때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금융사들의 자본 확충 수단으로 활용된다.
KB국민은행은 연내 만기도래하는 은행채 규모인 9조2000억원을 고려하여 채무차환 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행을 통해 BIS비율을 상승시킬 예정이며, 성공 시 최대치로 기록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BIS비율을 1분기 대비 15~20bp가량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BIS비율이 17.45~17.5%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