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필리핀 현지 교도소에서 탈옥한 보이스피싱 총책 박 모 씨에 대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박 씨는 이번 달 초 필리핀에서 교도소를 탈출했습니다. 박 씨는 현지 법원에서의 재판 중 교도소로 이송되는 도중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박 씨의 탈옥 사실을 인지한 즉시 필리핀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한국에서 경찰로 일하던 중 2008년 해임된 후 2012년 필리핀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질러왔습니다. 박 씨는 ‘김미영 팀장’ 명의 문자 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고 자동 응답 전화를 통해 대출 상담을 하는 척하여 상대방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돈을 훔쳤습니다.
현지에서 검거된 박 씨는 강제 송환을 시도했지만, 추가 범죄를 저지르고 형을 선고받아 국내 송환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도피 생활을 이어온 끝에 2021년 10월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되었습니다. 현지에서의 수감 생활을 하며 송환 지연으로 국내 송환이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관련된 국내 대응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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